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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르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예방 관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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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산효요양병원 작성일19-04-10 10:09 조회1,3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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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열렸다지만, 아직도 인류는 정복하지 못한 질병들과 싸우고 있다.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AD)가 대표적이다. 

알츠하이머는 1907년 독일 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최초로 보고했다.

초기에는 환자의 기억을 야금야금 빼앗는 수준이지만, 결국에는 언어 능력과 판단 능력 등 인지기능까지 앗아가 일상을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 환자였다. 

전체 치매 환자의 74.7%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암보다 무서운 알츠하이머"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알츠하이머는 원인도 모른다. 뿌리를 찾지 못했으니 제대로 된 치료법이 있을 리 만무하다.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AA(Another Approach for Alzheimer's Disease·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다른 접근)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연자로 나선 김상윤(59)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필립 쉘튼(6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알츠하이머센터 소장을 만났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저널'을 비롯한 국내외 학술지에 13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한 권위자다. 

쉘튼 소장은 의료 전문가·기관의 순위를 매기는 '익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에서 지난해 알츠하이머 전문 지식인 6위에 올랐다. 

'알츠하이머의 조기 발견'을 강조하는 두 사람은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 위험군을 판별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제 없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이 중요

 

―알츠하이머, 대체 어떤 병인가.

 

김상윤= "우선 치매는 병명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뇌기능이 현저하게 감퇴하는 증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치매 종류는 100가지가 넘는데, 가장 흔한 경우가 알츠하이머다. 

불행하게도 알츠하이머는 아직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생기는 뇌질환'이라고 정의할 수밖에 없다."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필립 쉘튼= "그래서 최대한 조기에 발견해 더 진행되는 것을 막는 연구를 하는 것이다. 

발병을 막는 것이 1차 예방이라면, 진행을 막는 것이 2차 예방이다. 1차 예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차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에도 단계가 있나.

 

김상윤= "일상생활은 할 수 있지만, 기억력 등이 뚜렷하게 떨어진 상태를 '경도 인지장애'라고 한다. 

이보다 전 단계가 '주관적 인지기능장애'다. 경도인지장애는 심해지면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알츠하이머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뇌가 많이 망가져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주관적 인지기능장애' '경도 인지장애' 등 단계에서 알츠하이머로 넘어가지 않도록 막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 알츠하이머 연구·치료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김상윤= "임상과 연구 모두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각각의 연구를 묶는 틀이 없다. 

인프라가 부족하다.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바이오 마커(생체지표)를 개발하려면 수많은 환자 표본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에서는 일주일이면 끝날 실험·연구가 우리나라에서는 3년 걸린다. 

지금 국가 정책은 이미 발생한 알츠하이머 환자의 관리에만 집중한다. 조기에 진단하고 방어할 기초 연구에 더 힘써야 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했다. 외국은 알츠하이머 연구·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필립 쉘튼= "치매국가책임제 도입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을 미래의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유럽의 여러 국가가 국가단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치매 캠페인을 전담하는 장관이 있을 만큼 예방에 힘쓴다. 

환자에 대한 치료·관리 만큼 '미래의 환자'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도 치매 환자를 알아보고 보살핌을 제공하는 '치매 친화 사회' 건설도 목표 가운데 하나다."

 

◇"알츠하이머도 에이즈처럼 관리하는 날 올 것"

 

―언젠가 알츠하이머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김상윤= "40여년 전 후천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이 처음 나타났을 때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에이즈로 죽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금도 유효한가? 알츠하이머 역시 정복까지는 아니더라도 곧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알츠하이머 예방 방법이 있나.

 

필립 쉘튼= "미리 준비해서 뇌가 안 망가지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환자가 병원에 찾아오는 가장 빠른 시기가 경도 인지장애 단계인데, 주관적 인지장애 단계나 심지어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도 검진을 받고 

위험도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심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술·담배를 줄이고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자주 웃는 것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사회적 불안이 커지면서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나.

 

필립 쉘튼=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은 일반 식품과 의약품 사이에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가령 알츠하이머의 경우 신경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가 손상되는 현상이 발견된다.

이럴 때 오메가 3 지방산, 우리딘, 비타민 B, 콜린 등 영양소를 집중적으로 공급하면 기억력·해마 보존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경도 인지장애·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용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인 '수버네이드'의 임상에 참여했다.

 

필립 쉘튼= "알츠하이머로 인해 손상된 시냅스 연결을 영양소 공급으로 활성화해 보자는 접근이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년까지 실험·평가했다. 

개인적으로는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을 설계할 때도 의약품을 설계할 때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임상을 거쳐야 한다고 믿는  다."

 

―화투를 자주 치는 것이 치매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은 근거가 있나.

 

김상윤= "글쎄(웃음). 화투를 치는 행위만으로는 도움이 안 된다. 그냥 화투 잘 치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될 뿐이다. 

다만 친구들과 모여서 재밌게 그 시간을 보낸다면 당연히 치매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무엇인가를 주입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5/20190225024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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